[직장인 투자] 중국의 부동산 문제 - 중국은 정말 바보일까?
중국은 정말 바보일까?
2023년 8월 18일 중국 부동산 업계에 위기를 불러온 헝다그룹이 결국 미국 법원에 파산 보호를 신청했습니다.
하루 종일 온 사방에서 중국 이야기만 하니 결국 또 모든 것은 중국으로 수렴하는군요.
한두 디벨로퍼도 아니고 사방에서 부채터진다고 하니 결국 모든 상황을 정부가 제어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모든 부동산 시장을 디폴트 시킬, 그러니까 폭탄을 터트릴 시기는 중국 정부가 정할수 있지 않을까요?
기본적으로 현재 시진핑과 시자쥔들은 노선에 따라 움직이는 것은 분명합니다.
저부가가치 생산기지로서의 운명을 거부하고 고부가 하이테크 중궈몽을 꿈꾸고 있으며 부동산 부양은 오히려 역주행이니 가능하다면 고통을 감수하고 디레버리징의 길을 가려고 합니다.
그 과정이 힘들고 거칠지라도, 인민은 공동부유 쌍순환 경제의 비전을 믿고 인내심을 가져야죠. 의심 같은 것은 죄악입니다.
그런데 터트리고 디레버리징을 한다고 해도 시기와 대상은 조절하고 싶지 않을까요? 바보도 아니고 중국에서 자신들이 부동산 회사들 디폴트 내거나 연쇄 도산의 위기를 방치하면 세계경제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뻔히 알텐데요. 금융불안, 주식폭락, 달러 강세, 미국채 강세로 이어질게 뻔합니다.
연준(FED)은 좋아할 지도 모르겠어요. 불안하다고 미국채 사는 사람이 늘어나는데...
안 그래도 안 팔려서 금리 올라가는게 영 불편했는데.
그런데 역으로 지금 사상 최저 수준까지 미국채를 팔아치운 중국 정부 입장에서 본인들이 미국채 강세의 불을 붙인다?
이건 먼가 너무 바보같아 보입니다.
아닐거라고는 말 못하겠는데 이렇게 대놓고 본인들 손해보고 미국이 이득보는 트리거를?
연명을 시키면서 한 놈씩 부동산 디벨로퍼들 김을 빼거나 구조조정을 진행해도 되지 않을까요?
다 막을 수는 없겠지만 굳이 미국채가 각광받을 화려한 무대를 만들어줄 이유가 있을까 싶네요. 서구 국가는 경제 원칙을 지켜야 하니 모럴 해저드를 신경써야 하지만 이쪽은 원래 그런게 없으니까요. 당이 원할때 디폴트 시키면 되는것을 굳이 가장 손해볼 시점에?
대만에 대한 압력 측면에서도 이득 볼게 있을까요? 저는 지금 현 상황이 중국 지도부에게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만 국민들이 본격적으로 전쟁을 감수할 의지가 잘 보이지 않습니다. 중국은 계속 전쟁 협박을 하면서 대만이 완전히 독립하는 것을 막기만 해도 중장기적으로 흡수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고 이게 불확실한 상륙전보다 유리합니다. 작은 강의 도하도 극도로 어려운데 해협을...그리고 실패는 현 중국 지도부의 실각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이 상황에서 중국이 경제 위기에 휘말려서 본인 앞가림도 못하는 상황이 되면 대만을 강하게 압박할 수가 없습니다. 연일 환율이 폭등하고 주요 도시마다 채권자들이 돈내놓으라고 디벨로퍼들에게 찾아가서 자력구제를 하는 꼴이 TV에 나오면 지금처럼 엄근진으로 무력시위를 해도 약발이 안 먹힐 것 같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인민들에게 계속 견디라, 참으라고 하는데요. 현 상황을 최대한 관리하면서 크게 터트리지는 않게 제어하려는 의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할 수 있냐는 건 모르겠는데, 그렇게 하고 싶을 것 같습니다.
지금 대만계 인사들의 발언만 봐도 전쟁보다 평화를 원한다는 것이 팍팍 느껴집니다. 중국은 현상 유지하며 군사 협박만 해도 원하는 쪽으로 무게추를 기울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단 본인들이 먼저 고꾸라지지 않으면. 일단 다 떠나서 민진당, 국민당 후보가 박빙이라는 것 자체가 전쟁 각오가 확실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시진핑 정권은 안보 측면에서 현 상황이 나쁘지 않다고 판단한다면, 경제개혁을 한다고 안보문제의 현상을 변화시킬지도 모르는 위험을 감수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또 대만해협을 두고 중국이 군사행동을 지속하면서 양안전쟁 발발을 우려하는 시각에 대해서는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생각한다"며 "그럼에도 가능성이 없지는 않고 되도록 (전쟁은) 피하고 싶다"고 했다." (TSMC 모리스 창)
"당의 총통 지명 경쟁자였던 폭스콘 설립자 테리 고우는 허우위이(국민당 후보)가 독립을 선언하지 않기 때문에 총통이 되면 중국이 대만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